국내 주요 포털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체계를 강화하고자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의 포털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대한 세부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청소년 보호 검색어 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실무 지침을 제공하며, 회원사들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다.
KISO는 이미 2017년에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 정책’을 수립했으며, 2018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청소년 보호 검색어 데이터베이스(DB)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세부 가이드라인은 청소년 보호 검색어의 정의, 처리 절차, 유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검색어의 유해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는 불법 정보, 선정적 내용, 기타 유해 정보를 나타내는 세 가지 유형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회원사들은 성인 인증을 받지 않은 이용자나 청소년 이용자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네이버, 카카오, SK컴즈 3사가 협업하여 유지 및 보완되며, 청소년 보호 검색어 리스트는 KISO의 자율규제DB 소위원회에서 최종 검토를 거친 후에 추가된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KISO와 포털 회원사가 협의를 거쳐 지정한 청소년 보호 검색어는 총 5만1000여개에 달한다.
KISO와 회원사는 온라인상 청소년 유해 콘텐츠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 DB를 정제하고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KISO는 청소년 보호 검색어 외에도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욕설, 비속어 등과 관련한 통합 DB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해당 DB를 필요로 하는 곳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황용석 KISO 자율규제DB 소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포털 회원사들이 유해한 검색어나 검색 결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화된 기술적 방식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청소년 보호 검색어의 생성, 관리, 처리방식 등을 공개한 것으로 기술적 자율규제 수단에 대한 투명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기술적 수단과 규약체계가 동시에 작동하는 협력적 자율규제 사례로 한국 인터넷 자율규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