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비트코인 가격은 3만7900달러까지 올랐다. 전일 오전 3만57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6%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후 다소 하락해 현재는 3만67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오전 현재(8시 30분 기준) 2만1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2% 급등한 것으로, 이더리움이 2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의 현물 ETF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코인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블랙록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 법인을 등록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셰어즈는 블랙록의 ETF 브랜드로, 블랙록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SEC에 신청했을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것 만으로 시장에선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라서다. 현물 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구조이라, SEC가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