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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약 1시간 40분 가량 이어졌고 참석자 2000여명은 책상 위에 놓인 업무보고서를 읽었다.
시 주석의 이번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가 쏟아진 대목 중 하나는 대만과의 통일이다. 그는 “조국통일의 대업(大業)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事)이고, 중국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쟁취하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며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을 세계 최강국가로 만들겠다는 ‘중국몽’의 야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번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11번)과 ‘중국몽’(3번)은 모두 14번 언급됐다. 대만(7번)보다 더 많이 등장한 것이다.
시 주석은 “당은 위대한 분투로 백년의 위대한 업적을 창조했고, 반드시 새로운 위대한 분투로 새로운 위대한 업적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하고 분투하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 미국을 뛰어넘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부유 추진 의지 밝히고 경제 질적성장 강조
시 주석은 아울러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중국만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22번 등장하며 ‘정치’(25번)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한 요구사항을 거론하며 그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을 언급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 견지·보완 △공유제 경제 발전 △민영경제 장려·지원·지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올해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중 간 갈등 등으로 연초 발표했던 성장률 목표인 ‘5.5% 안팎’ 달성이 어려우진 상황이다. 이에 시 주석은 집권 3기에 들어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공동부유’ 정책을 병행해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날 쑨예린 선전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게 됐다. 성장 속도는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면서 질적 발전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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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다시 한번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마오쩌둥(모택통)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최고지도자가 된다.
한편 당대회 기간 베이징 전역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시 주석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인민대회당 주변에 집중됐던 경비는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국 SNS 웨이보, 메신저 위챗 등에서는 시위 사진을 공유조차 할 수 없게 됐고 이미 공유한 사용자들의 계정은 강제로 삭제됐다. 베이징 도심 곳곳에서는 당대회 관련 인력들의 이동을 위해 도로가 차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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