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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 대관식’ 中당대회 개막…"대만 통일 반드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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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22.10.16 18:08:24

中20차 당대회 개막…시진핑 3연임 공식화할 듯
시진핑 “대만 통일은 대업…중국인이 결정”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중궁몽' 14번 강조
공동부유·민영경제도 언급…22일 폐막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몽(中國夢·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자며 단결과 분투를 호소했다.

사진=CCTV
“대만 문제는 중국인이 결정”…중국몽 야심

시 주석은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약 1시간 40분 가량 이어졌고 참석자 2000여명은 책상 위에 놓인 업무보고서를 읽었다.

시 주석의 이번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가 쏟아진 대목 중 하나는 대만과의 통일이다. 그는 “조국통일의 대업(大業)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事)이고, 중국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쟁취하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며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을 세계 최강국가로 만들겠다는 ‘중국몽’의 야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번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11번)과 ‘중국몽’(3번)은 모두 14번 언급됐다. 대만(7번)보다 더 많이 등장한 것이다.

시 주석은 “당은 위대한 분투로 백년의 위대한 업적을 창조했고, 반드시 새로운 위대한 분투로 새로운 위대한 업적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하고 분투하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 미국을 뛰어넘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부유 추진 의지 밝히고 경제 질적성장 강조

시 주석은 아울러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중국만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22번 등장하며 ‘정치’(25번)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한 요구사항을 거론하며 그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을 언급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 견지·보완 △공유제 경제 발전 △민영경제 장려·지원·지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올해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중 간 갈등 등으로 연초 발표했던 성장률 목표인 ‘5.5% 안팎’ 달성이 어려우진 상황이다. 이에 시 주석은 집권 3기에 들어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공동부유’ 정책을 병행해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날 쑨예린 선전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게 됐다. 성장 속도는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면서 질적 발전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진=CCTV
이번 당대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7일간 동안 열린다.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1억명(9671만명)에 가까운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이어 당대회 폐막일 다음날인 23일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앙위원회의 핵심인 정치국원 25명이 정해지고, 그 가운데 최고지도자 그룹인 상무위원 7명 등 최고 지도부가 공개된다. 당대회에서 내정된 명단을 중앙위원회가 추인하는 셈이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다시 한번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마오쩌둥(모택통)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최고지도자가 된다.

한편 당대회 기간 베이징 전역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시 주석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인민대회당 주변에 집중됐던 경비는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국 SNS 웨이보, 메신저 위챗 등에서는 시위 사진을 공유조차 할 수 없게 됐고 이미 공유한 사용자들의 계정은 강제로 삭제됐다. 베이징 도심 곳곳에서는 당대회 관련 인력들의 이동을 위해 도로가 차단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 하이뎬구의 시둥(西東)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현수막에는 “핵산(PCR) 검사가 아닌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영수(위대한 지도자) 말고 투표권이 필요하다, 노예가 되지 말고 시민이 되자,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 내용이 적혀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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