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정호영, 40년 지기 아냐"...과거엔 "한결같은 친구"

박지혜 기자I 2022.04.19 10:18: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각종 의혹이 나온 정 후보자와 40년 지기 친분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두 분은 각자 서울과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검사와 의사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바쁘게 활동해온 분들”이라며 “정 후보자께서도 ‘지기’라는 표현이 상당히 민망하다고 어느 언론에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지난달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40년 한결같은 친구”라며 “어릴 적부터 식사라도 할 때면 늘 먼저 계산을 하려 했다. (초임 검사 시절) 공무원 봉급을 받아 가면서도 주변에는 아낌없이 베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후보자의 자녀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을 수사했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라며 윤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은 한술 더 떠서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냐’면서 40년 친구를 엄호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자녀의 입시, 취업, 병역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정 후보자에 대해 재차 “국민께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청문회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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