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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수술비로 빌린 8천만원, 4시간씩 자며 갚아"…스팸 술상에 쏟아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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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1.10.18 09:51: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어머니의 수술비로 인해 생긴 빚을 2년 동안 힘들게 돈을 벌어 갚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빚 다 갚고 처음으로 먹는 술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방금 8000만 원 빌렸던 거 마지막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왔다”면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맥주 한 캔과 안주로 스팸과 김치전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2년 동안 얼마나 스팸이 먹고 싶던지. 비록 스팸은 아니고 리챔이지만 너무 맛나다”라며 “김치전은 편의점 앞에 전집에서 6000원주고 2장 사왔다”고 전했다.

A씨는 과거 얘기를 꺼내며 “누군가한테는 초라한 술상이겠지만 지금 이 술상이 저한테는 제일 값지고 귀하다. 참 사람인생이란 게 생각처럼 흘러만 가지 않더라. 극단적 시도도 3번이나 했지만 죽지 않고 참 질긴 인생이었다. 힘들고 지쳐도 언제가 해뜰날은 오더군요.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회상했다.

해당 게시물에 회원들이 관심을 보이자 A씨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비랑 입원비 약값으로 쓰였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4금융에서 빌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 돌아가시고 슬픔에 못 이겨서 하루에 4시간씩 자고 대리운전 식당알바 막노동 시간비는 거 없이 아무 생각 안 나게 일만 했다”면서 “그렇게 쉬는 날 없이 일만 하니까 2년 좀 넘게 걸렸지만 8천을 갚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벅찬 심경을 드러내며 “오늘 이 글을 쓴 이유는 이렇게 마음 높고 먹어보는 술상은 오랜만이라 올린거였다. 제가 또 살면서 힘들 때 마다 오늘 먹은 술상을 기억하려 한다”고 전하면서 “살면서 항상 대충 살았고 진심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2년 동안 일만 하면서 깨닫는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았다. 이 마음 변치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이제 즐기면서 사시라”, “항상 행복하게 사시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 응원과 위로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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