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2분 3277.9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기록(3266.23)을 뛰어 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록행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달엔 3300까지, 하반기엔 3400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만429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4246.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하락한 1만4072.86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6% 떨어진 2320.07을 기록했다.
|
이같은 상승 전망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1차 접종률은 24.24%로 집계됐다. 이달 내 22%를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더 빨라질 수 있단 기대에 코스피 대장주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까지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 팀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백신을 맞을 사람들은 대부분 맞아 접종률이 더 가파르게 오르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백신을 많이 맞으면 주식시장도 안 나쁠 것이다. 아주 가파르지 않지만, 꾸역꾸역 꾸준히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가상화폐 영향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보니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한 거 같다”면서도 “절대적으로 영향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허 팀장은 “FOMC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결과가 걱정할 만큼이 아니라고 본다”며 “당장 나올 얘기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떤 종목을 살펴봐야 할까? 허재환 팀장은 “하반기에 정말 좋아질 때 함께 좋아질 업종을 봐야한다”며 “소비재 서비스재 등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오른 것만 아니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