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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톡스]“백신 접종률 따라 코스피 더 간다”

이지현 기자I 2021.06.16 10:13:04

유진투자증권 이달내 코스피 3300 전망
접종률 상승세에 경제 상황 개선 기대감↑
“하반기 더 좋아질 업종 눈여겨 봐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3277를 터치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2분 3277.9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기록(3266.23)을 뛰어 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록행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달엔 3300까지, 하반기엔 3400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만429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4246.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하락한 1만4072.86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6% 떨어진 2320.07을 기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허재환 팀장은 “미국의 경우 그동안 많이 오르다 보니 부담이 있는 상태였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1월 고점을 이제 넘은 것이다. 부담이 다르다”고 짚었다.

이같은 상승 전망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1차 접종률은 24.24%로 집계됐다. 이달 내 22%를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더 빨라질 수 있단 기대에 코스피 대장주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까지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 팀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백신을 맞을 사람들은 대부분 맞아 접종률이 더 가파르게 오르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백신을 많이 맞으면 주식시장도 안 나쁠 것이다. 아주 가파르지 않지만, 꾸역꾸역 꾸준히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가상화폐 영향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보니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한 거 같다”면서도 “절대적으로 영향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허 팀장은 “FOMC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결과가 걱정할 만큼이 아니라고 본다”며 “당장 나올 얘기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떤 종목을 살펴봐야 할까? 허재환 팀장은 “하반기에 정말 좋아질 때 함께 좋아질 업종을 봐야한다”며 “소비재 서비스재 등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오른 것만 아니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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