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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檢 출석…'남산 3억 의혹' 본격 수사

이승현 기자I 2018.12.11 10:09:46

과거사위 권고 따라 검찰 재수사 착수
라응찬 前 회장 등도 조사받을 듯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소환을 시작으로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신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2010년 9월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이희건 명예회장의 명의를 도용해 경영자문료 15억 6600만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른바 ‘신한사태’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2월 당시 라 회장의 지시로 신한은행 비서실이 재일교포 주주와 신 사장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3억원을 마련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상득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 돈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당선축하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0년 수사 때 3억원 수수자를 규명하지 못했고 라 전 회장 등은 무혐의 처분해 봐주기 수사 논란을 야기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검찰이 신한사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부실조사 정황과 신한 임직원의 조직적인 위증 혐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과거사위의 재수사 권고에 따라 지난달 22일 이 사건을 조사2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이날 신 전 사장을 시작으로 라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등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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