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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만 누르면 112 출동'...CU, ‘원터치 긴급 신고 시스템’ 도입

박성의 기자I 2017.06.20 09:13:16

다중신고 기능 갖춰..이달 말까지 모든 매장에 도입 예정
매장 근무자 상해 사고 시 위로금 보상제도 마련
미아 방지 프로그램 도입..."공동체 치안서비스 강화할 것"

CU 안심 편의점 내부 모습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편의점 근로자 안전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CU는 경찰청, 외부 자문 위원 등이 참여하는 ‘더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 위원회’와 함께 결제 단말기(POS)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한 ‘원터치 긴급 신고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점 근무자는 매장에서 긴급 사항 발생 시 결제 단말기(POS)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인근 파출소에 신고할 수 있다. 또 112신고와 동시에 CU 고객센터, 가맹점주, 담당 임직원에게 신고 내용이 함께 전송되는 다중(多衆) 신고 기능도 갖췄다. 원터치 긴급 신고 시스템은 이달 말일까지 모든 매장에 도입된다.

‘CCTV 연동 알림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다. 긴급상황 발생 시 해당 매장의 CCTV에 잡힌 실시간 영상 정보가 가맹점주, 임직원 등에게 전송되는 기능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였던 ‘안심 편의점 매장’은 가맹본부인 BGF리테일이 비용을 부담해 순차적으로 적용시켜 나가기로 했다. 기존 카운터 보다 높이와 폭을 크게 넓혀 매장 근무자가 범죄자로부터 안전거리 확보가 가능한 ‘안심 카운터’는 모든 신규 매장에 적용된다. 안전 바가 내려와 카운터 전면이 차단되는 ‘안전 가드(Guard) 시스템’ 등도 유흥가 입지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매장 근무자에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사고에 대한 본사 차원의 위로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업계 일부에서 시행 중인 상해보험제도의 경우, 매장 근무자 등의 교체가 잦은 편의점 업계 특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근무자가 매장 근무 도중 상해를 당했을 때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지역 사회의 ‘공동체 치안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매장 근무자가 미아 발견 시 이름,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를 결제 단말기에 입력하면 ‘경찰청 182 실종 아동센터’로 자동 신고되는 ‘미아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 아동의 정보는 신고와 동시에 전국 모든 CU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진다.

한편, BGF리테일은 지난 4월 경찰청과 ‘편의점 기반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외부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자문 위원, 경찰청 관계자, 가맹점주 등이 참여하는 별도 위원회 등의 의견을 반영해 매장 근무자의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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