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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주체는 국민" 시민들 자발적 퍼포먼스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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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17.02.18 18:28:39

배희권씨, 머리카락에 먹물 묻혀 '탄핵하라, 혁명하라' 글귀 적어
김선율군·김태령씨 '광야에서' 노래 공연

화가 배희권(52)씨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6차 촛불집회에서 자신의 머리에 먹물을 묻혀 ‘탄핵하라, 혁명하라’는 글귀를 적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무연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김무연 기자]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촛불 시민이 이전보다 한층 강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18일 오후 16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화가 배희권(52)씨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먹물을 묻혀 흰 종이에 ‘탄핵하라, 혁명하라’는 문구를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배씨의 퍼포먼스가 끝나자 그 뒤에 앉은 김선율(10)군의 드럼 연주가 시작됐다. 드럼 소리에 맞춰 인디 가수인 김태령(53)씨는 ‘광야에서’를 선창했다.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시민도 크게 따라 불렀다. 모두의 박수와 함성으로 노래는 마무리됐다.

세 사람은 촛불 집회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을 이어오다가 헌재가 최종 변론기일을 정하자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탄핵의 주체임을 강조했다. 화가로 활동하는 배씨는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지만 법치가 무너진 상황이다”며 “정치인을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시민이 지속적으로 탄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탄핵 인용이라는 애초 촛불의 목표을 잊고 집회에 축제처럼 즐기로 오는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우리의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이 탄핵 인용을 외치는 집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군의 아버지 김성준(44)씨는 “많은 국민이 지쳤겠지만 탄핵이 시민의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퍼포먼스를 지켜본 시민의 반응도 뜨거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백창훈(55)씨는 “세 사람의 공연에서 간절함이 느껴졌다”며 “국민의 힘으로 탄핵 가결이라는 역사를 이룬 만큼 즉각 탄핵 인용이라는 기적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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