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 최초로 ‘노사합의’ 통한 임금피크제 도입
“경영진, 노조측과 지속 소통..청년실업 해소 공감대 형성”
정년 58세→60세..인건비 절감 40억원→100명 이상 고용창출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공공기관 중에서 ‘노사합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이끌어 낸 것은 서부발전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22일부터 23일까지 노동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180명, 유효 재적인원 1041명 중 957명(92%)이 투표에 참여해 588명(61.4%)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했다.
이는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과 경영진이 지난 5월 정부의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임금피크제 설명회, 정년연장 대상자 일대 일 상담채널 운영, 세대공감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최적의 제도설계를 위해 총 24차례 직원들과 교섭을 가진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서부발전은 임금피크제 도입시 인건비가 연간 약 40억원이 절약돼 전체 정원의 5%, 연간 1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절감되는 인건비를 청년실업자 연간 80명, 경력단절여성 20명, 시간선택제 일자리 20명 고용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는 조합원들이 청년고용난 해소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에 공감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지난 해 경영정상화에 따른 복지축소 등 직원들의 피로감이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임금피크제 도입이어 더욱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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