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는 엄중한 시기에 집권여당의 상임고문이 골프를 친 것도 모자라 성추행 사건까지 일으켰다”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국회의장을 지낸 분의 인권의식과 성의식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손녀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를 했다’면서 해당 여성이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궁색한 변명과 책임 전가를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소속 인사들이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때마다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정작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당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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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당 캐디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주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의혹이 알려진 뒤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면서도 캐디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전 의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손가락 끝으로 (캐디의)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