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동작구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사고 현장에서 “사고원인을 흩뜨리는 은폐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 고당일인 15일에 이어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재차 방문해 취재진에게 “(서울시 책임에 대한) 조사가 아직 완전히 되지 않았다. 조사가 되면서 모든 것은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원인을 은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엄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불법하도급 문제와 관련, “이번 기회에 서울시가 관행적으로 해왔던 도급계약 등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를 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위로를 건넸다.
그는 “유가족과 실종자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쓰을 드리고 향후 사태수습에 온 힘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 분향소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이 실종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선 지 18시간만인 17일 오전 7시 52분쯤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