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중국 내수 식품시장의 성장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3년 내에 중국 내수시장 가공식품 규모는 2126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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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수입규모는 32억 1580만달러에 이르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소비 패턴이 서구적으로 변하면서 식품 수입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가별 식품 수입 현황을 보면 일본이 14억 76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9억 64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수입 규모가 3억 87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세를 보이는 등 중국 내수 식품시장에서의 우리 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연구원은 보고 있는 것이다.
유망 품목으로는 유제품과 과자·베이커리 제품, 인삼가공식품, 일부 음료제품 등이 꼽혔다. 특히 신선 우유의 경우 차별화된 맛과 품질,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 중 하나인 과자류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은 로컬기업 대비 고가 시장에 위치해, 맛과 디자인에서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식품과 냉동식품, 과일 및 채소 가공식품, 소스 및 장류, 주류 시장 등 한식과 연계된 식품군에서는 중국 시장 내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는 있으나 아직 교민 위주의 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한국제품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내수 식품시장 환경이 우리 식품산업에 전에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 내 교민시장만이 아닌 로컬시장을 직접 겨냥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출 시 우리 제품에 대한 철저한 지적재산권 보호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중국 내 상표출원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