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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송파구 전셋값 0.3%↑..1년새 4.2% 뛰어

윤도진 기자I 2012.09.04 11:46:26

KB국민은행 8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수도권 매매가격 10개월째 하락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셋값이 지난달 4개월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평균적으로는 전셋값 움직임이 없었지만 대형 재건축 단지 이주가 시작된 송파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4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1%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개 광역시는 0.1% 올라하며 전월과 비슷했고 기타 지방은 0.2% 올라 전월(0.4%)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전국 전세가격은 평균 0.1%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전셋값이 변동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송파구는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로 임차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0.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탓에 소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상승폭이 컸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송파구는 1년 전에 비해서는 전셋값이 4.2%나 뛰었다. 이밖에 관악구와 종로구, 마포구 등지가 도심으로 출퇴근 하는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각각 0.2%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전셋값이 비싼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0.1% 하락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1% 내리며 전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이를 포함한 수도권은 0.3%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매수세 감소에 따른 부진이 이어졌다”며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로 매매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8월 서울시 구별 전세가격 증감률(자료: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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