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1%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개 광역시는 0.1% 올라하며 전월과 비슷했고 기타 지방은 0.2% 올라 전월(0.4%)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전국 전세가격은 평균 0.1%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전셋값이 변동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송파구는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로 임차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0.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탓에 소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상승폭이 컸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송파구는 1년 전에 비해서는 전셋값이 4.2%나 뛰었다. 이밖에 관악구와 종로구, 마포구 등지가 도심으로 출퇴근 하는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각각 0.2%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전셋값이 비싼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0.1% 하락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1% 내리며 전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이를 포함한 수도권은 0.3%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매수세 감소에 따른 부진이 이어졌다”며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로 매매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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