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칼럼]노후대비에 도움되는 금융회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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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기자I 2011.11.30 11:42:58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지금과 같은 인생 100세 시대에는 현역시절에 모아둔 금융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생활수준이 좌우된다. 선진국의 학교교육에서 기본적인 자산관리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는 이런 내용을 가르쳐 오지 않았다. 달리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산관리와 관련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갖지 못한 채로 노후를 맞는다.

결국 남아 있는 것은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금융회사(은행∙증권∙보험사 등)에 의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자산관리컨설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실력있는 FP(Financial Planner)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금융회사의 어떤 FP와 거래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목만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자산관리컨설팅 비즈니스를 하는 금융회사는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

첫째는, 다양한 금융∙투자교육 기회를 제공해주는 회사여야 한다. 시황전망, 자사상품소개 등과 같이 단순한 돈 버는 방법이나 영업목적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고, 고객의 형편(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지식수준, 투자성향, 투자기간)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는 회사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각 가정의 금융자산 선택은 예금과 같은 저위험∙저수익 상품에서 펀드와 같은 중간위험∙중간수익 상품을 거쳐 주식이나 선물∙옵션 같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옮겨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위험∙저수익 상품에서 바로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그 이유가 무엇이며, 왜 이를 개선해야 하는가를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다.

또한, 위험이 따르는 금융상품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투자를 할 경우에는 왜 장기∙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지,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공격적인 상품과 안정적인 상품으로 어떻게 나누어 운용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다양한 상품공급 능력을 갖춘 회사여야 한다. 고객들에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하도록 하려면, 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의 상품만을 중점적으로 내놓거나, 운용성적에 관계 없이 계열사의 펀드만을 팔려고 하는 금융회사는 결코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없다.

셋째는, 실력 있는 FP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회사여야 한다. 투자자가 금융회사에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은 결국 FP로부터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때는 언제든지 신뢰할 수 있고 실력있는 FP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바로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는, 투자자보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 놓은 회사여야 한다. 우량금융상품 선정 능력과 다양한 상품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력있는 FP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어디까지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이 때문에 때로는 회사의 조직이나 개별 FP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좋은 금융회사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와 같은 부당 비즈니스 행위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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