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품목별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처방이란 약국에서 판매된 전문의약품의 매출을 말한다. 병원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처방의약품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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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는 상반기에만 549억원의 매출로 처방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발매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금까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품은 화이자의 `노바스크`,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등에 불과하다.
지난 2007년 국내 출시된 바라크루드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함께 기존의 B형간염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되던 내성발현율을 극복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노바티스의 `세비보`,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등이 발매됐음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53.3% 늘었다.
또 가장 오랫동안 B형간염치료제로 사용되던 GSK의 `제픽스`가 올해 초 높은 내성발현율을 이유로 1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된 것도 바라크루드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476억원의 매출로 2위에 랭크됐다. 50여개의 복제약이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14.5%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산 천연물신약인 동아제약(000640)의 스티렌이 394억원의 처방금액으로 3위를 기록하며 국산신약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와 함께 처방의약품 상위권에서는 가장 큰 시장을 형성중인 고혈압 시장의 판도변화가 두드러졌다. 두 가지 이상 약물을 조합한 복합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노바스크`와 `디오반`을 섞어 만든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상반기에 337억원의 매출로 고혈압치료제중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디핀`과 `코자`를 조합한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은 전년대비 42.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화이자의 `노바스크`, 종근당의 `딜라트렌`,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등 단일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들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10위권내에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은 스티렌, 아모잘탄 2개 품목에 불과했다. 딜라트렌과 글리아티린은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각각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수입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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