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주 출시한 스마트폰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와글`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LGU+는 와글이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OZ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 18일까지 약 1만1000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이 출시한 위치기반 SNS 플레이스북은 이의 절반인 6000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와글은 지난 해부터 `탈통신`을 외쳤던 LGU+가 통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출시한 SNS로 관심을 끌었다. 음성, 데이터가 아닌 SNS를 또다른 통신 수단으로 본 `발상전환` 서비스다. 앱 전문가들은 출시 후 단기간 동안 1만건 이상 다운로드 기록은 우선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주일 간 서비스를 사용해 본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용 문자 서비스 카카오톡과 SNS 트위터의 장점을 합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이용자는 "트위터와 달리 그룹 설정을 통해 글 공개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이 마음에 든다"면서 "초기 버전이라 개선점이 있지만 잘 다듬으면 괜찮은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비스가 카카오톡, 트위터의 장점을 합쳐 기본적으로 새롭지 않은데다, 대기업의 마케팅이 적용된 초기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10만건 다운로드 정도까지는 가겠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한 SNS 업체 대표는 "무료 문자메시지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을 , SNS에서는 트위터를 이겨야 하는데 이용자들이 그 서비스들를 버리고 옮겨올지는 의문"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승산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LGU+ 관계자는 "유사 트위터가 나온다고 비판을 많이 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초기이니만큼 안정화 단계를 거쳐 개선 작업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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