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그룹내 통신계열사들이 갖고 있던 기업용 유선통신 사업을 총괄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전용회선 영업권을 이관받는 것을 비롯 SK네트웍스의 기업 인터넷전화 사업권 등을 모두 가져온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가 KT의 기업고객부문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033630)·SK네트웍스(001740)·SK텔링크 등 그룹내 주요 통신계열사 임원들은 오는 17일 유선통신 기업사업 강화를 위한 킥오프 워크샵을 갖는다. SK그룹내 통신4사가 갖고 있는 기업용 유선통신 사업을 SK브로드밴드로 몰아주기 위한 작업 시작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그룹내 기업용 통신사업 협의체 성격인 이 모임에서 총괄 역할을 맡는다. 이들 4개사는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사업 양수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SK브로드밴드는 이달중 SK텔레콤으로부터 전용회선 사업 영업권을 가져온다. SK텔레콤은 최근 SK네트웍스로 부터 전용회선 사업을 매입했으며, 사업 영업권을 SK브로드밴드에 이관하는 중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인가신청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달중 허가가 나올 전망이다. 방통위 인가가 날 경우, SK네트웍스에 남아있는 전용회선 영업인력도 SK브로드밴드로 이동,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또 SK브로드밴드는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기업용 인터넷전화 영업권도 양수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기업용 인터넷전화는 약 5만5000 회선 정도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이 개인고객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편이다. SK네트웍스와 SK브로드밴드는 이달중 영업 양수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방통위에 인가신청를 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링크가 보유한 기업용 인터넷전화 영업권도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SK브로드밴드는 SK네트웍스·SK텔링크의 인터넷전화 기업고객 양수도를 통해, SK그룹내 인터넷전화 사업 교통정리가 완료되는 셈이다. 특히 기업용 유선통신 사업권이 대부분 SK브로드밴드로 집중되어 매출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최근 기업영업단을 만들고 SK브로드밴드·SK네트웍스·SK텔링크와 마케팅 및 영업을 함께 추진중인데, 향후에는 SK그룹내 기업용 유선사업 영업은 SK브로드밴드 중심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KT의 기업고객부문과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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