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종합저축을 제외한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5월말 기준 560만1849명으로 4월말(584만9043명)에 비해 24만7194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부터도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매달 8만~9만명 가량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지만 특히 지난 4월부터는 그 수가 급증했다.
이는 지난 4월 한달간 감소한 기존 통장 가입자(19만1879명)에 비해서도 5만5000여명 늘어난 수치로 기존 통장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통장에서 종합저축으로 갈아타도 큰 불이익이 없는 3순위 가입자들의 감소세가 컸다. 5월말 기준 3순위 가입자는 65만9790명으로 전월(78만3510명)에 비해 12만3720명이 줄었다.
특히 통장가입 기간이 짧은 3순위 젊은층의 이탈이 기존통장 가입자수 감소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3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는 7만3971명이 줄어 순위별·종류별로 구분했을 경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종합저축 가입자(584만9043명) 가운데 20대 가입자가 129만1155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 것과 무관치 않다. 가입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젊은층들의 이동이 컸다는 뜻이다.
하지만 2순위 가입자와 1순위 가입자는 각각 7만5717명, 4만7757명 감소해 기존 통장을 오래 갖고 있던 사람들의 이탈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통장 종류별로는 청약저축 가입자수가 14만1094명(242만9401명→228만830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4만180명(235만132명→230만9952명), 청약부금 가입자는 6만5920명(106만9510명→100만3590명) 감소했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수의 감소폭이 커진 것은 역시 주택종합청약저축 출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저축은 기존 통장을 반드시 해지하고 새로 가입해야 한다. 때문에 출시 전인 지난 4월에는 기존 통장 가입자들이 미리 통장을 해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4월 말에나 가서야 일부 가입자들이 해지를 하는 정도였다는 것이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출시된 5월에 종합저축 가입을 위해서는 사전에 기존 통장을 해지해야 했다. 이에 따라 4월에 비해 5월 이탈자수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수는 출시된지 25일만인 31일 기준 587만376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월말 현재 전체 통장 가입자수는 1147만5611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