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과 통화스왑 200억弗으로 5배 확대 예상"

양이랑 기자I 2008.11.17 14:15:06

청쓰웨이 前 전인대 상무부 부위원장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왑 한도를 현행 다섯 배로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저명한 경제학자로 꼽히는 청쓰웨이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 부위원장은 한국-중국 간 통화스왑 한도가 현재 4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회담에서 일본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에 대비해 각국 간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통화 스왑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행의 셔레이 애널리스트는 "만약 통화스왑 한도 확대가 확정되면 한국에게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중국 인접 국가의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추가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방지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국은 현재 금융위기의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소비를 부양하고 은행 시스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이 현재 중국, 일본과 맺은 통화스왑 한도는 각각 40억달러와 130억달러다.

아시아 단일 통화와 관련, 청 전 부위원장은 "아시아 각국간의 (경제적) 격차가 커 유로화 같은 단일 통화가 출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과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3개국은 이 지역의 통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국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800억달러 규모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 3국은 내달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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