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실적 호전불구 정책리스크 부담"-전문가

박호식 기자I 2002.07.23 11:54:22
[edaily 박호식기자] 증권사들은 국민카드(31150)의 반기실적과 관련 "국민카드 실적은 예상한 수준이며 내재가치에 비해서는 현 주가가 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국민카드는 현재 상반기 실적보다 하반기 신용카드 관련 정부정책 리스크가 크고 수익도 증가보다 감소요인이 많아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예상대로며 PER가 7배에 있는 등 내재가치 측면에서는 싸다"며 그러나 "현금수수료 체계변경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20%가량) 영향이 3분기 이후 나타나고 할부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수입이 따라가지 못하는 등 수익감소 요인이 많고 정부의 정책 리스크가 커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홀드(HOLD)이며 적정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장승훈 SK증권 연구원도 "중요한 것은 상반기 실적이 아니다"며 "정책리스크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고 SK등 신규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주가가 모멘텀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률이 25~30%가량인데 올해는 20%초반, 내년에는 더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충당금을 금감위가 제시한 4분기 강화기준보다 많이 쌓았고 연체율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적정가는 6만6000~6만7000원이다. 한편 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05억원으로 작년 동기 2302억원 대비 8.8% 증가했고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7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4963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43.3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회원수는 작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201만 3000명을 기록했으며, 가맹점수는 올해 상반기중 국세청 폐업통보 업체 및 최근 5년간 무실적 업체에 대해 가맹점 일괄 해지를 실시해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연체율(유동화자산 포함, 1개월이상)은 4.12%로 작년 동기 대비 1.22%p 하락했고 카드론 연체율(유동화자산 포함, 1개월 이상)은 1.72%로 작년 동기대비 0.04%p증가했다. 국민카드(31150)는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감독당국의 강화된 대손충당금 기준을 유동화된 자산을 포함 6월에 미리 적용해 현행 감독당국 기준대비 2456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으로 총 413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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