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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기저귀를 찬다고?"…日 덮친 '쿨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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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8.04 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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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극심한 더위에 냉감 제품 출시
화장품·생리대·기저귀 등…시장 빠른 성장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에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장품부터 생리대, 기저귀 등 다양한 ‘쿨링 용품’이 출시됐다.

지난 7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는 냉동실에서 얼려 사용하는 에센스 ‘소르베 세럼’을 선보였다.

제품을 하룻밤 냉동하면 젤 타입이 셔벗 같은 질감으로 변하며,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한 느낌을 제공해 열기를 빠르게 가라앉혀준다.

고바야시제약도 열대야로 인한 불면 증상 완화를 돕는 한방 성분의 의약품을 새롭게 내놨다.

생활용품 업체 유니참은 멘톨 성분을 넣어 청량감을 살린 ‘쿨 타입’ 생리대를 내놨다. 태국과 베트남 등 열대 지역에서 인기를 끈 제품을 일본 시장에 맞게 들여온 것이다. 또한 유니참은 내부 온도를 2도 낮추는 성인용 종이 기저귀와 반려견용 쿨링 시트도 함께 출시했다.

폭염이 일시적인 기상 현상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냉감 기능이 일부 계절상품을 넘어 필수 소비재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유니참
사진=유니참
이같이 일본의 극심한 더위로 인해 여름철 냉각용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땀 억제제와 쿨링 시트 등 냉각 상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3억엔(약 5318억원)으로, 4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과거에는 관련 제품 판매가 7~8월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나면서 6월과 9월에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편 일본 곳곳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며 열사병 환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28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람은 1만857명으로, 직전 주 4580명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열사병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직장 열사병’으로 숨지거나 나흘 이상 일을 쉰 사람은 1803명으로, 전년보다 40%가량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이 중 사망자는 19명이었다.

지난해 6~8월 일본 전역의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2.36도 높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쿨링 제품 수요와 열사병 피해 모두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한 여성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한 여성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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