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이란이 지난달 29일 해협 폐쇄 방침을 경고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발언으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과 오만만·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은 약 33㎞(21마일)에 불과하다.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레르(Kpler)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 축출을 목표로 공습을 단행한 데 따른 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성직자 정권을 축출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에도 공격을 가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경우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심화하고 원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 천연가스 가격은 60유로를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란시스코 블랑치 뱅크오브아메리카 원자재 전략가는 “이란이 강경 노선을 취해 인접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의 이야기”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장기적인 차질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가격은 추가로 40~8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전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중동 국가들의 저장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원유가 쌓이게 되고 결국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까지도 상승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