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8.4% 증가한 228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0%, 2.8%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MLCC 관련 업황 강세를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인 4분기와 달리 연말 재고조정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으며 AI 서버와 전장 중심으로 높은 가동률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MLCC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1.0%, 출하량은 –4.5%의 변동이 예상되며, 가동률은 91%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I서버 수요 확대가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양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는 구조적인 초과 수요 흐름 속에서 초소형·고용량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제품 특성상 동사와 Murata 중심의 과점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Murata가 AI 서버 베이스보드 1대당 MLCC 탑재량을 기존 1만~1만5000개에서 1만5000~2만개로 상향 조정한 것도 업황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6년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ABF 기판 중심의 성장에 힘입어 3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AI용 ABF 기판은 대면적화와 층수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핵심 원재료인 T-Glass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객사 확대도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동사는 작년에 신규 진입한 북미 CSP A사향 퍼스트벤더 지위를 확보했으며, 북미 M사향 ASIC 및 북미 GPU사향 스위치 기판 등 AI용 ABF 기판 신규 납품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MLCC와 ABF 기판 전반에서 AI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2026년은 IT 세트 중심에서 AI 인프라 핵심 수혜주로의 포지셔닝 변화가 가속화되며 점진적 리레이팅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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