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통화 내용을 인정한 것은 기억에서 하루 만에 지워버린 거냐”며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없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정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정작 그 전날 자신을 위해 여론조사 조작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 브로커가 비선실세가 돼 공천 뒷거래까지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여론조사를 주기적으로 무상 제공받고 국회의원직으로 보답하고 대외비 문서까지 비선의 손에 넘어가는 국정농단이 버젓이 자행됐다”라며 “분명한 불법과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이런데도 대통령실은 ‘수많은 축하 전화 중 하나’라는 궤변 하나에 의지해 하늘을 가리려고 하냐”며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한 정진석 비서실장의 뻔뻔한 발언까지 지금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이 비상식적이라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 끝까지 특검을 거부한다면 그 자체로 헌법의 한계를 넘어선 위헌적 행위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며 “윤석열-김건희의 나라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