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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휴대폰에 관저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경호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한 시민은 손사래를 치며 사진 촬영을 막는 경비대에 대해 “제가 잘못 부탁했나. 내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 건가 (싶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남산을 즐겨 찾는 한 시민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즐겨 찾는 곳인데, 인력과 비용 들어가고… 얼마나 고생이냐. 뭐하러 저런 짓들을 하나”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망대에 올라 남산 일대를 휴대폰으로 담으려고 했다. 경호대가 이를 제지하자 관광객은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사진을 지워야 한다면 지우겠다. 저는 외국인이니까 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의 남성 시민은 보안 사항에 맞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다 노출돼 있으니까 사진 촬영 같은 것도 금지해야 한다”며 “남산 전체에 (경호가 어려운) 지점이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도 “국민의 자유를 여기에 갖다 대면 안 된다”며 “국가통치권자의 신변에 관한 건 국가 안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고 관저 주변을 확대해 찍는 것만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