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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포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402억달러(약 52조 82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343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억 6700만달러(약 8764억원·주당 16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9% 늘었다.
이자 및 세금납부 전 이익(영업이익·EBIT)은 37억달러(약 4조 8360억원)로 전년 동기(11억달러)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8센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EBIT 26억달러, 조정 EPS 45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 상승 등 비용이 증가하고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도 있었지만, 지난 해 반도체 등으로 차량 생산이 제한되면서 억눌렸던 수요와 공급망 개선 등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CNBC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크로스오버 판매량이 연간 8%나 성장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며, 공급망 개선과 수익성 높은 제품 조합 등의 영향으로 영업 마진이 전년 3.9%에서 9.3%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포드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가격 책정 및 강한 수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30억달러의 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에도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5~25% 성장한 115억~125억달러(약 15조~16조 3380억원)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는 포드가 올 하반기 약 60억달러(약 7조 8420억원)의 영업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다.
포드는 또 올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5센트로 50%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