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포공항 이전? 대선 때도 접어…여력 안 돼"

황효원 기자I 2022.05.30 10:00:5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대선 때 이미 나왔던 공약이다. 제가 여러가지로 분석해서 이거는 안 되는 것이라고 얘기했었다”고 언급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30일 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대선 때 송 후보가 엄청 밀었고 이 후보도 상당히 관심이 있던 것”이라며 “슬롯(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은 없다. 대선 이후 그 몇달 사이에 그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선 대도시에는 지금 대체공항을 만드는 추세다. 큰 공항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공항으로 이착륙 회항을 시킨다”며 서울의 대체공항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조 의원은 최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쇄신론이 촉발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비대위 안에서는 박 위원장이 제안한 5가지 쇄신론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쇄신론과 현실론이라고 하는 인식의 차이만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서로 간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비대위 회의에서 그걸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는 제 공약에 대해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다.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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