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홍보 포스터 속 ‘거수경례’ 모습에 문제가 있어 지난달 민원을 제기했다는 시민 A씨는 11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9일 국방부에서 답변서를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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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국방부 답변 내용이라며 올린 사진에서 국방부는 “해당 콘텐츠 중 (논란이 된) 손 이미지는 상용 이미지 소스 사이트의 제공 자료를 활용한 것”이라며 “제작과정에서 경례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다만 경례 손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해당 자료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및 검토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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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씨는 “국방부에서 뒤늦게나마 문제 의식을 가진 점에 대해선 그나마 다행이지만, 왜 사전에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앞으로 더욱 유념해 국군 장병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자료는 지난 2월22일과 26일 게재된 ‘군대생활백과’ 카드뉴스다. 육군·해군·공군 복장을 한 남성 캐릭터가 집게 손 모양으로 거수경례했다.
이를 두고 손가락 모양이 여초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하는 손 모양과 동일하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거수경례는 손바닥을 곧게 피고, 앞에서 보았을 때 손가락이 일직선으로 보이게 하는게 정석이다. 또 군모를 썼을 때는 모자챙 옆까지 손끝을 올리고, 군모를 쓰지 않았을 때에는 눈썹 끝까지 손을 올려야 한다.
논란이 일자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형태를 모방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이어 “하지만 이로 인해서 어떤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며 “앞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시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