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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는 오는 11월5일부터 12월2일까지 4주간 락다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동이 제한되면서 재택근무가 다시 도입되고, 식당·술집 등 비필수 업종도 다시 문을 닫게 된다. 다만, 지난 3~4월 1차 락다운 때와 달리 학교는 정상 가동된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며 영국민에게 양해를 구한 뒤, 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임금의 80%까지 부담하는 현 고용유지안을 11월말까지 한 달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락다운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상회하고 이로 인해 누적 확진자 수가 유럽 내에서 러시아·프랑스·스페인에 이어 100만명을 돌파한 4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면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12월 하루 4000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영국 보건복지부(NHS)의 판단도 작용했다.
영국은 4주 후 제한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지만, 영국을 넘어 유럽 전반에 미칠 경제 타격은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독일·프랑스 등 유럽 내 경제대국들이 이미 락다운에 돌입한 데다, 벨기에·폴란드 등 다른 국가들도 락다운 대열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차 때보다 강도는 작지만, 이번 락다운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그래서 나온다. 유로스타트는 전날(지난달 30일) 2분기 -11.8% 기록한 유로존 성장률이 3분기 12.7%를 기록, 시장 예상치(9.6%)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이 반등세가 꺾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