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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는 지난해 7월 하이퍼카 ‘에비야’의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로터스는 강력한 전기모터와 배터리 성능 외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기역학 성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명 ‘에비야’는 ‘살아 있는 것’, ‘최초의 것’을 의미한다. 그간 로터스가 선보인 엘리스, 엘란, 에스프리, 에보라, 엑시지에 이어 알파켓 ‘E’로 차명이 시작해 대를 잇게 됐다.
로터스 공기역학 책임자인 리차드 힐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비야에 적용된 기술을 전투기에 비유하며 공기역학 기술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힐 책임자는 지난 1986년부터 로터스에서 공기역학 기술을 발전시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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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에비야의 전면부에서 빨아들이는 많은 양의 공기는 고출력을 발생시키는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냉각 시스템을 지나 차체를 타고 흘러 리어 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라며 “차체 상단과 하단으로 흐르는 공기의 압력차를 이용해 대부분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고 전했다.
또한 힐 책임자는 “리어 디퓨저아 스포일러를 통해 불필요한 공기 저항을 줄여, 공기역학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드래그 계수를 줄였다”면서 “차량이 출시되는 시점에 에비야의 드래그 계수를 발표할 것이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을 통해 그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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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빠른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렸던 로터스는 최고출력 2000마력의 전기심장을 이식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은 3초 이내, 300km/h 가속까지는 9초 이내다.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초급속 전기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18분 정도가 소요되며 항속거리는 약 400km(WLTP기준)다.
70kWh 배터리팩은 조수석뒤 중앙에 배치, 4개의 바퀴에 강력한 구동력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차체는 물론 실내 곳곳에 카본파이버를 적극 활용해 경량화(중령 1680kg)를 실현했다. 또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기술 연구와 개발을 함께하는 ‘윌리엄즈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과 함께 개발했다.
로터스 에비야는 영국 노퍽 공장에서 130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170만 파운드(한화 약 25억 5000만 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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