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5%와 20.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대체로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도 전기대비 개선이 예상됐다.
다만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 예상치는 2조2000억~2조3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지난 2분기 2조6700억은 물론 전년동기의 3조2900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판매가 전작대비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나 원가 인상을 출고가에 반영하지 못했고,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불구, 부품원가 상승을 충분히 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노트9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8과 같은 가격에 출시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당분간 가격 인상이 어려운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및 5G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내년쯤에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시 부문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며 정확한 수치는 이달 말 분기실적 발표 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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