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면역항암제 처방 급증…美·中 항암제 시장 본격 진출

박형수 기자I 2017.11.15 09:08:1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녹십자셀(031390)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녹십자셀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55억9000만원, 영업이익 11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 누적매출액은 137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매출 119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0.4% 증가한 26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녹십자의 CT(Cell Therapy)영업을 양수하며 매출 단가가 상승했다”며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처방건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뮨셀-엘씨 처방건수는 지난 3분기에 월 500건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월 평균 처방건수는 지난해 334건 대비 32% 성장한 442건을 기록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 체결한 중국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의 합작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회복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州)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미국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이뮨셀-엘씨 월 평균 처방건수가 2015년 3분기에 처음 300건을 넘었는데 3분기에 500건을 넘어섰다”며 “다국적 기업과의 미팅에서도 이뮨셀-엘씨의 효과와 데이터가 놀랍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항암제, 세계적인 세포치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녹십자셀의 모든 임직원은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의 선두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사업 전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판매 외에도 세포치료제 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더욱 강력한 항암기능을 가진 T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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