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우(李勇武)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 회장은 26일 한 포럼에서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덩치 키우기에 급급해 생산과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동질 상품 경쟁만 치열해졌고, 낮은 기술력으로 인해 저가품 판매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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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IF는 이같은 성장속도로 올해 매출이 14조5000억위안(약 26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가운데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1조6000억위안에 달했으며 수출은 6.2% 늘어난 5133억달러(약 563조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익은 5947억위안(약 107조원)으로 오히려 1.8% 줄었다. 특히 석유생산업체들의 이익은 10.7% 급락한 2672억위안에 그쳤다.
리 회장은 이에 대해 “중국이 지나치게 기초성 화학제품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며 “기술을 개발하고 규제 완화 역시 해결돼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신소재개발에 주력하고 생물화학공업과 에너지 절약 사업 등 고부가가치를 생산해야 한다”며 “설비와 운송, 채굴 등은 전문 하청업체에게 위임해 생산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리 회장은 주장했다.
리 회장은 이어 중국의 석유화학 사업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석유화학 산업 성장은 우리나라에는 악재다. 최근 삼성이 한화(000880)그룹에 삼성종합화학을 매각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은 한국의 1위 석유화학제품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의 높은 기술력은 중국 시장 진출에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SK(003600)그룹은 올해 초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우한(武漢)에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한·중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3000억원대 석유화학 공장 프로젝트로, 연간 약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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