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충북에 살면서 대학을 졸업한 고소득 20대 미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광주에 사는 60대 이상 자영업자로 중졸 이하 학력을 소유한 기혼자’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지난해 12월 현재 국민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전반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행복지수는 전반적 행복감과 경제적 안정·경제적 우위·경제적 발전 등 하위지수를 합해서 나온 지수로 최소값은 0, 최대값은 100이다.
연구원은 내수 부진, 생활물가 불안 등 국내 경기 침체가 국민의 경제적 행복감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일자리, 소득과 관련된 경제적 안정 등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 전반적 행복감이 하락해 전체 행복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물질적 풍요는 행복과 직결됐다. 고액자산가일수록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았고 5억원 미만 자산의 행복지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연간 소득이 2000만원이 안되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행복감이 지난해 상반기 조사결과보다 6.3포인트나 떨어지며 28.7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적 행복감이 가장 높은 계층인 소득수준 1억원 이상 고소득자의 행복감(70.6)과 비교해 약 2.5배 격차다.
지역별로는 충북(45.4), 부산(45.2), 제주(45.2)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았고 광주(36.1), 경기(36.7), 서울(36.8)의 행복지수가 낮았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가장 행복한 도시로 꼽힌 충북은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에 선정되면서 세종시와 연계된 발전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주도 역시 국내외 관광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적 행복이 커졌다
직업별로는 공무원(57.9)과 전문직(55.8)이 가장 행복했고 자영업자(34.2)의 행복감은 기타ㆍ무직(32.8)과 비슷했다. 20대(45.9)에서부터 60대 이상(35.7)까지 나이순으로 행복감이 감소했다.
기혼자(39.7)보다는 미혼자(43.4)가 더 행복했다. 성별 행복지수를 보면 남자(40.2)보다는 여성(40.6)이 다소 높았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민 대다수가 소득감소와 물가 불안이 경제적 행복감을 낮추는 원인으로 판단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국민 행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전망 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5일간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은 ±3.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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