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문화예술종교인들에 이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23일 “이대로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며 야권 단일화 룰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양측을 압박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자발적 모임인 ‘이대로는 투표 못 하겠다는 청년유권자 모임(이투모)’은 이날 양 캠프에서 선언문을 통해 “통 큰 양보를 통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루빨리 이뤄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을 지켜보며 이대로라면 투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 후보는 참여정부 5년간 삶이 더 팍팍해진 현실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었는가. 안 후보는 미래세대를 대변한다지만 출마 이후에는 청년들은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투모는 또한 “단일화 과정도 불만”이라며 “아직도 통 큰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87년의 단일화 실패 과오를 반복할 생각인가”고 질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는 성찰하고 노력하는 두 분의 진정 어린 마음과 노력에 달려 있다”며 “승리의 공식을 위한 단일화가 아닌 국민의 눈물을 닦기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단일화 이후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문·안 드림 콘서트’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 대표되는 산업화 체제의 구습에 대한민국이 또 다시 퇴보하지 않도록 두 분께서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