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한화그룹과 서울역사 내 콩코스 백화점을 20년간 장기 임대키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
하지만 한화는 그동안 명품 이미지의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해왔을 뿐 아웃렛 매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 그에 따른 리스크도 감내해야 했다.
고심끝에 한화는 아웃렛 진출 대신 해당 공간을 다른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오는 2034년까지 해당 매장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임대를 통한 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이달 초 결론을 내린 한화는 콩코스 백화점 임대에 대한 경쟁 입찰에 돌입했다. 3~4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이미 서울역사 내에서 마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마트와 시너지는 물론 아웃렛매장 운영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로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고 롯데는 서울에 첫 도심형 아울렛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와 롯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입찰을 진행했고 롯데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현재 MOU만을 맺은 상태이며 조만간 롯데 측에서 실사한 후 오는 11월쯤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콩코스 백화점도 그동안 수익을 내고는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콩코스 백화점을 롯데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