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걸퍼`, 팔꿈치 부상 잦아

편집부 기자I 2012.04.23 13:22:31

남성 비해 근력 약해 팔꿈치 부상 빈번
유연성 높아 허리 부상은 적어

[이데일리 편집부] 골프는 중년 남성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바뀌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골프 연령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걸퍼’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걸퍼(Girlfer)란 ‘Girl(소녀)’와 ‘Golfer(골프 치는 사람)’의 합성어로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다.

남성보다 근력이 약한 여성 골퍼가 늘면서 팔꿈치를 다치는 등 부상도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황병윤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젊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유연성은 좋지만, 근력이 약해 허리보다 팔꿈치나 손목 등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다. 같은 체격 조건이라도 여성의 근력은 남성에 비해 30% 이상 약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순간적으로 가하는 힘이 약하고 빠른 스윙(채를 뒤로 들어 올리는 것) 속도를 내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균형 감각이나 유연성은 좋아 스윙이 유연하고, 퍼팅(공을 치는 것)도 더 잘할 수 있다.
 
▲20대 여성이 야외 골프장에서 샷 자세를 취하고 있다(사진=힘찬병원 제공) 

근육량의 차이 탓에 여성 골퍼는 남성 골퍼의 부상 부위도 다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허리 부상이 적고 오히려 팔꿈치 부상이 잦다. 상체 근육 중 손과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허리 근육의 유연성이 뛰어나 허리 부상은 오히려 남성에 비해 적다.

골프 중 흔히 일어나는 팔꿈치 부상을 ‘골프 엘보’라고 한다. 팔꿈치의 툭 튀어나온 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꿈치를 움직일 때마다 느끼는 통증, 팔 저림 등이 주된 증상이다. 물건을 잡거나 걸레를 짤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팔꿈치 주변의 인대나 힘줄을 약화시켜 파열될 수 있다.

골프 엘보는 여성 골퍼들이 드라이버 샷(먼거리로 공을 치는 것)을 할 때 잘못된 스윙 자세로 비거리(공이 날아가는 거리) 욕심을 내다 과도하게 힘을 주면 잘 생긴다. 팔꿈치를 잘 펴고 스윙하는 등 스윙 자세를 바로하고 골프를 치기 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근력 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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