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노인요양시설 하나실버카운티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최근 도입한 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을 북한에 도입해보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며 "북한 고위 금융관계자들과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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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해부터 중국 길림대학에서 운영중인 금융전문 강의과정을 북한에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크레딧이란 빈곤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빈곤 탈출과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한다.
197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이 처음으로 창안·실시했으며 현재 세계 100여개 국가에 파급돼 시행중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 7월 계열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하나희망재단을 설립하고 300억원을 출연해 소기업 창업지원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향후 개성공단의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북한내 금융사업 진출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현재 1만8000명 수준인 개성공단 근로자수가 내년엔 2만명, 2012년엔 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관련 금융서비스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개성공단이나 신설 해주 경제특구에 지점을 내는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회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국의 대외 국가 신용도가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금융회사들의 신용도 역시 올라가 해외 진출시 도움이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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