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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담담'..KTF '반색'

이학선 기자I 2007.09.10 14:43:02

LGT "어쩔수 없는 일..3G 서비스 노력"
KTF "바람직한 결정", SKT "정부입장 존중"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정보통신부가 LG텔레콤의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LG텔레콤과 KTF의 희비가 엇갈렸다.

LG텔레콤(032640)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공식반응을 자제했다. 반면 KTF(032390)는 소비자 편익을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환영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은 정부 정책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정통부가 리비전A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키로 한 이상 (식별번호는) 어쩔 수 없지 않냐"며 "이른 시일 내 약관신고를 하고,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리비전A 서비스 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자사 3G 이용자들에게 종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019' 등 '01X'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통부가 LG텔레콤의 3G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반면 LG텔레콤의 3G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KTF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F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정부가 소비자편익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010 번호통합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2100만명이 넘는 '010' 가입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비교적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010' 번호통합에 대한 정부의 의지표명으로 보여지는 만큼 정부 정책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망내할인 자율화에 대해선 이동통신 3사 모두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망내할인이란 동일 사업자 내의 가입자들이 서로 통화를 할 경우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02년까지 SK텔레콤이 망내할인을 제공했으나, 후발사업자 보호 등을 이유로 폐지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규제완화 측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기본료를 내리는 것 못지않게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망내할인을 하면, 망외 요금을 높게 받지 않는 이상 매출감소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선 걱정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KTF 관계자는 "망내할인은 후발사업자의 요금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도입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망내할인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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