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6년간 개발한 기술을 도용하다니"

김경인 기자I 2006.02.17 14:42:54

경쟁업체 아이다스에 특허권 침해 소송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가 2위 아디다스 살로몬AG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아디다스는 최근 리복 인수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나이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양 측의 첫 분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나이키가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에 아디다스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의 케빈 가넷 신제품, 아디다스1 풋웨어 등이 나이키의 `샥스(SHOX) 충격 완충시스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2001년에 `샥스`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으며, 이 기술은 개별적인 19개 이상의 특허권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나이키 측은 아디다스의 `a3 완충 시스템`이 장착된 모든 제품들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 보상과 시정을 요구했다.

에릭 스프런트 나이키 부사장은 "샥스 기술을 개발하는데 무려 16년이 걸렸다"며 "여타 기업이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하지 않고 도용이나 약간의 변경을 통해 자사 기술처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합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나이키는 이와 함께 에어 맥스 임포트 앤 엑스포트, 로미오 앤 줄리엣 등 두 개사에 대해서 또한 지적재산권 및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해 38억달러에 리복을 인수했으며, 지난 1월 인수 작업을 모두 완료한 바 있다. 당시 아디다스는 리복 인수를 통해 약점을 보완한 뒤 나이키로부터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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