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1회 ‘인문문화축제’ 현장 방문
인문학은 고독·소외·저출생 등 풀어갈 해법
“문화정책 형이상학적 안돼, 삶과 직결돼야”
전국 동네 돌며 지역 순회 찾으면 좋을 것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인문문화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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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외, 고독, 외로움 외에 지금 당장 안고 있는 고령화, 저출생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풀어나갈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과 의논했는데, 결국 답은 인문학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1회 인문문화축제’ 마지막 날인 22일 행사 현장인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문체부가 이번 축제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인문문화축제는 이런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사람들 마음속에 녹여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자는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인문문화축제는 초연결 시대 속 느끼는 일상의 외로움과 날로 찾기 어려워지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인문학을 통해 모색하고자 문체부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다.
올해 첫 행사는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를 주제로,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렸다. 오은 시인, 이슬아 작가, 정호승 시인, 문정희 시인, 김용택 시인, 장강명 소설가, 조현 작가, 그믐 김새섬 대표, 나민애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 등 다채로운 강연과 인문 토론이 이어졌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인근에 마련된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운영자,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인문문화축제란 이름 자체가 어렵고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화정책은 막연하다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보다는 국민들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문화정책 방향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청년이 어떻게 하면 방문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지, 우리와 연결된다는 생각이 드는 정책이어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걸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걸 들리게 하는 그런 정책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행사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축제를 지역을 도는 순회 행사로 키우고 싶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이번 축제는 그동안 문체부가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양적으론 확산했지만, 실질적인 공감을 얻기엔 부족했다는 차원에서 인문 프로그램의 가치를 알리고 민관 네트워크를 쌓자는 취지도 담겼다”며 “축제를 한번 한다고 해결되진 않는다. 예산을 반영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역 서점 등과 손잡고 동네와 지역을 찾아 전국을 순회하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 그러면 지자체와 지역 서점이 주체가 될 수 있고, 내용도 훨씬 풍성해지고 범위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인문문화축제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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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인문문화축제에 참석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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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인문문화축제에 참석해 부스를 살펴보며 현장 의견 청취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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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인문문화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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