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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후 주먹 쥔 트럼프…사진 기자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

김가영 기자I 2024.07.14 21:35:42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직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화제가 된 가운데, 이 모습을 담은 사진도 ‘세기의 사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포착한 사람은 AP통신 에반 부치 사진 기자다. 부치 기자는 2020년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해 2021년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베테랑 사진 기자다. 부치 기자는 수년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취재했고 이번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도 함께했다.

부치 기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처럼 평범한 유세였는데 왼쪽 어깨 너머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단상으로 달려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귀에서 피가 흐르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재빨리 옮기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그가 경사로를 내려가면서 군중을 향해 주먹을 흔들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부치 기자는 “총성이 들리는 순간, 저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다”며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부치 기자가 촬영한 해당 사진을 보고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트리타파르시 행정부회장 역시 해당 사진에 대해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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