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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서는 “도망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당한 3명 중 1명은 현재 퇴원한 상태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13분쯤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씨는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과거 소년부 송치 수사경력 자료가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한 직업은 없으며 피해자 4명과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주지는 인천으로,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범행 경위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