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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째인 레슬리 무쿠투이(13)가 엄마로부터 “동생과 함께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는 당부를 들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조종사를 포함한 성인 3명은 비행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들 중 아이들의 엄마는 나흘간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노케씨는 “아이들 상태가 좋아지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저는 어떤 것도 덧붙이거나 과장하거나 지어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레슬리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지내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4남매는 발견 당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구조 작전을 맡은 페드로 산체스 사령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간신히 숨을 쉬거나 겨우 주변의 작은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수도 보고타의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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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당국은 군인과 지역 원주민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했고 젖병, 머리끈 등 소지품과 아이들이 나뭇가지 등을 엮어 만든 임시 대피소 등을 찾았다.
이후 4남매는 사고 발생 40일째 비행기 추락 지점으로부터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아이들은 비행기 잔해에서 카사바 가루를 꺼내 먹은 뒤 음식이 떨어지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째인 레슬리양이 1살배기를 비롯한 4살, 9살 동생을 돌보며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이들이 살아 돌아온 것은 “생존의 모범”이라며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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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아이들은 구조 전 3~4일간 윌슨과 함께 있었고 윌슨은 꽤 마른 상태였다고 군에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발견할 당시 윌슨은 현장에 없었다.
구조팀은 정글 곳곳에 사료를 남기는 동시에 윌슨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