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가 가양대교를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전제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7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선 지난 6월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김씨의 친언니는 뉴스1에 “집과 가양역은 거리가 좀 되고 걸어서는 못 간다. 그쪽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왜 가양대교인지 잘 모르겠다”며 인터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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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다 보니 ‘가양대교를 가본 적이 없다’ ‘왜 집에 안 오고 반대편 방향으로 걸어갔느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언니분은 ‘(김씨가)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교수는 “김씨가 가양대교를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전제는 성립하기 어렵다”며 “가양대교는 굉장히 많은 버스 노선이 다니고 (김씨가) 여러 이벤트 업체에서 근무하셨다고 한다. 방송 업계가 대부분 강다리 건너에 있다 보니 지역적으로 봤을 때 김씨가 가양대교를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씀은 꼭 맞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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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씨는 실종 당일이었던 6월 27일 밤 10시 22분경 택시를 타고 가양역 인근에서 하차했다. 김씨가 가족·친구 등과 연락이 끊긴 시간은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다.
이어 김씨는 10시 31분에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 이동했고,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던 김씨의 모습이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통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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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 시각은 11시 9분부터다. 김씨의 친언니는 결국 같은 날 11시 37분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오전·오후 각 1회씩 한강 수변을 수색 중이다. 아직 범죄 관련이 의심되는 정황은 찾지 못했으며, 극단적 선택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