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시인 윤동주에 이어 이봉창 의사를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해 또다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이봉창 의사의 국적을 ‘조선(朝鮮)’,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왜곡한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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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바이두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50인을 조사한 결과 윤봉길과 이봉창의 민족 표기를 여전히 ‘조선족’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오류와 왜곡을 우리가 바로잡지 않는 것은 후손 된 도리가 아니다”며 “바이두 측에 지속해서 항의 메일을 보내고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國)’,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서 교수는 두 차례에 걸쳐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바이두에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나아가 서 교수는 이봉창 의사 관련 다국어 영상과 카드뉴스 등을 기획 중으로 중국어 편이 완성되면 바이두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 운동가들의 소개를 바이두가 올바르게 고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항의하고 시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