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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에 대해 “60세 이상 및 18~59세 중 고위험군의 접종간격을 단축해 접종완료 4개월 후 3차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잔여백신 등을 활용, 접종완료 3개월 후에도 조기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러나 “국민 희망에 따라 접종간격이 달라지는 게 무슨 가이드라인이냐”며 “적어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추가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바이러스 감염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차 접종 3개월 후 98, 화이자는 5개월 후 168로 각각 떨어진 상태. 김 교수는 “예방효과를 가진 중화항체가가 일반적으로 ‘100’ 이하면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고령층 중 60~74세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만큼 돌파감염 가능성이 높은 이들 대상군부터 조속히 추가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과학적인 근거와 정책적인 의지만 있다면 추가접종 간격을 더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이라며 “현재 들여온 백신과 연말까지 들여올 백신양을 고려하면 추가접종 간격을 줄이더라도 백신부족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3차 추가접종에 사용할 수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의 잔여백신은 이날 현재 화이자 663만4000회분, 모더나 482만8000회분 등 1146만2000회분. 여기에 6일 화이자 백신 248만3000회분을 포함, 연말까지 9848만3000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