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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차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유태우 원장의 유튜브 내용을 공유하며 “코로나 대응을 확진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유 원장은 “코로나19 1%만이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하고 99%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일 뿐”이라며 “사망자도 중증환자도 극소수이지만 언론의 불안 조성, 강제 입원, 확진자라는 낙인의 고통으로 대중들이 코로나19에 확진에 대한 굉장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독감 환자 중 65만명(0.1%)이 사망하고 500만명(5%)이 중증환자가 된다. 이에 반해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81만명(3.4%), 중증자는 6만 1000명(1%)이다. 이는 독감의 경우 코로나19처럼 방역, 격리, 접촉차 추적, 바이러스 봉쇄 등 방역 활동을 하지 않고 중증자 치료에 집중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아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확진자 전원을 강제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 중증환자가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유 원장의 방송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정부와 언론이 부풀린 공포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 집계 과정에서 한때 위·중증자로 분류됐다가 상태가 호전돼 단순 격리자로 구분된 사람은 숫자에서 제외되는 등 착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제 중증환자는 1%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전체 확진자의 약 20%로 추정되는 무증상자를 제외한 유증상 확진자 가운데 15%가 중증, 5%가 위중한 환자”라며 유증상 확진자 중 20%를 위·중증 환자(위·중증을 앓은 뒤 회복된 사람 포함)로 추산한다고 1일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퇴원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은 아직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균이 오고 간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냥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이용해 ‘광화문 집회=코로나 확산 진앙지’라는 가짜뉴스를 반복적이고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자들이 질본(질병관리본부)의 애매한 발표를 자기식으로 왜곡 해석하도록 방치했다”면서 “퇴원을 하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것”이라며 “‘광화문 집회는 광화문 코로나의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질본이 지금이라도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