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숨 고르기'에 하락 출발…2180선서 등락

고준혁 기자I 2020.06.11 09:40:23

개인·외국인 '팔자', 기관 '사자'…의료품 외 대부분 하락
시총 상위株 '혼조'…삼전·하이닉스 내리고 카카오·네이버 올라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후년까지 동결하겠다는 발표에, 금융업을 포함한 전기·전자 등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업종이 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크게 오른 미국 다우지수 등이 내리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81포인트(0.45%) 하락한 2185.88을 기록 중이다.

간밤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0.00~0.25%에서 동결됐다.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혀, 제로금리를 적어도 2년 후까지 확정한 셈이다.

이에 성장주들의 주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조달 비용이 최소화되는 만큼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 부여할 수 있는 등을 이유로 통상 저금리는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날 대비 0.67% 오른 1만20.3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만스닥 시대’를 정식으로 연 것이다. 반면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그동안의 단기 과열 부담 등으로 각각 1.04%, 0.53% 하락 마감했다. 이같은 경향이 국내 증시에도 적용되며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5%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진 것도 코스피 지수 하락 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81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684억원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은 79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은행이 3%대 미만 내리고 있고 금융업과 보험, 운송장비, 증권, 섬유·의복, 유통업, 전기·전자 2%대 미만 하락률을 보이는 중이다. 이외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음식료품, 제조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은 1%대 미만 내리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2%대 상승 중이다. 서비스업과 기계 등은 1%대 미만에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3%대, LG생활건강(051900)은 1%대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3%, 2%대 상승 중이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도 오르고 있고 NAVER(035420)카카오(035720)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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